2024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라고 한다.
자존감 높은 청룡을 표현하려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바탕 위에 청보라색리넨천을 순지에 배접 하여,
칼로 자르고 가위로 오려서 붙였다.
좋아하는 색동비단을 모자로 사용했다.
어른이 되어 사생대회는 처음이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리넨천을 오려 딱풀과 밀가루풀로 붙이며 작업을 했다.
세 시간 반동안 덥고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여자이기 전에 사람인 엄마들.
결혼을 해서 육아를 하다 보면 내 취향보단 아이들의 취향으로 모든 걸 하게 된다.
바탕의 뽀로로는 아이들이 먼저인 엄마의 마음이다.
처녀 적엔 설거지를 많이 하지 않았다.
고무장갑은 주부가 된 나의 손을 의미한다.
한복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옷이기에 작품에 자주사용한다.
뉴진스를 좋아한다.
그녀들의 노래를 들으며 작업을 하면 피곤한 줄 모른다.
패브릭 위에 비단을 배접한 바탕.
요즘 내가 주로 하고 있는 순지와 원단을 배접한 종이를 오려서,
춤추고 있는 토끼를 표현하였다.
좋아하는 가수 뉴진스의 노래를 들으며 작업을 하면 힘든 줄 모르고 하게 된다.
가수 뒤에 백댄서가 있듯 춤추는 내 감성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아줌마가 되기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해 온 꽃무늬.
리넨천을 바탕으로 을묘년의 주인공 흑토끼가 하입보이를 부르며 춤추는 모습을 표현했다.
조선시대의 흑토끼부부가
하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에 환생하게 되었고,
고궁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밌게 표현하고 싶어서 작업했다.
재료는 모두 패브릭이다.
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 을묘년이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무늬원단 위에 유쾌한 흑토끼를 표현했다.
야구모자와 한복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함께 표현했다.
저고리동정 밑과 모자 깃 부분에 금박을 해봤는데 좀 어렵긴 했다.
항암을 하고 있을 당시 에바알머슨 작품에 많은 위로를 받았었다.
알머슨 작품에 영감을 받아 빡빡머리인 나를 그려 넣었다.
예전에 그렸던 도라지꽃 그림을 비단액자로 리폼해 봤다.
아이들 교정에 피어있던 꽃이었는데,
소박하고 정겨운 이미지가 색동비단과 잘 어울리는 듯하다.
길을 가다가 본 민들레가족.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우리들 모습 같았다.
민들레꽃은 볼 때마다 나를 어린 시절로 데려간다.
어머니가 무쳐주셨던 민들레나물도 씁쓸하니 맛이 좋았더랬다.
땅을 보며 걷는 걸 좋아한다.
이 꽃은 민들레는 아니었는데 경복궁 뜰에서 보았던 꽃이다.
화려하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강인하고 멋있어 보였다.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고픈 내 마음과 비슷해 보인다.
나는 그린 블루계열을 좋아한다.
어린 왕자는 늘 외로워 보였다.
그래서 상상으로 여자친구를 그려주었다.
어린 왕자가 행복해 보여서 만족한다.
저 풀숲에는 진드기가 없다고,
당연히 없다고 작가인 내가 명령했다.^^
르느와르의 two sisters를 오마주 했다.
이 그림을 그렸을 당시도 항암으로 피로하고 힘들었는데,
나를 웃게 해 준 패딩턴을 그려 보았다.
힘들고 괴로울 때 좋은 영화를 보거나 행복한 음악을 들으면 치유가 된다.
그림 속의 주인공처럼 웃으며 살고싶다.
연필소묘로 그린 어느 모델의 얼굴을 여러 가지 원단프레임으로 꾸몄다.
프레임이 달라질 때마다 표정이 달라 보인다.
굿잡! 잘했어! 이런 응원의 말을 하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원단은 선물포장용 스카프를 사용했다.
연필소묘로 그린 어느 모델의 얼굴을 여러 가지 원단프레임으로 꾸몄다.
프레임이 달라질 때마다 표정이 달라 보인다.
굿잡! 잘했어! 이런 응원의 말을 하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원단은 선물포장용 스카프를 사용했다.
영친왕비 이방자여사의 진주낭을 내방식으로 표현해 봤다.
광목천 위에 무늬원단으로 주머니모양을 재단해서 분채물감으로 진주를 채색했다.
완성을 하고 보니 시집가는 새색시의 얼굴이 보였다.
그래서 ‘수줍은 진주낭’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영친왕비 이방자여사의 진주낭을 내방식으로 표현해 봤다.
광목천 위에 무늬원단으로 주머니모양을 재단해서 분채물감으로 진주를 채색했다.
완성을 하고 보니 시집가는 새색시의 얼굴이 보였다.
그래서 ‘수줍은 진주낭’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연꽃은 불교의 상징과도 같지만 크리스천인 나는 연꽃이 정말 좋다.
진흙 속에서 자라 우아한 자태의 꽃을 피우는 것도 아름답고,
우산처럼 커다란 연잎도 너무 매력적이다.
진주는 조개의 눈물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보석으로써 사랑한다.
이 그림의 진주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혼을 의미한다.
연꽃은 힘겨운 세상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수천 년 전에 예수님이 달려 죽으신 십자가.
신자들은 각자의 인생에 힘든 것들을 십자가라 말하기도 한다.
겉으론 모든 게 완벽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각각의 십자가가 있다고 말한다.
나의 십자가는 무엇일까? 그게 무엇이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절망하고 싶지 않다.
해피엔딩의 애니메이션처럼 당당하게 마주하고 싶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죽으신 살벌한 처형도구이지만,
한편으론 신자들의 새생명이기도 하다.
그를 믿는 자들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신 십자가.
신자들에게 십자가는 고통이자 기쁨이다.
어린양 되신 주님을 찬양하는 새노래이다.
어릴 적부터 작은 기도들의 응답을 많이 받았었다.
어른이 되면서 순수했던 그때의 간절한 기도를 하지 못하고 살지만,
언제나 그분의 응답이 있다는 걸 믿는다.
계단 끝엔 그곳이 있을 것 같다.
믿음
믿음이라는 단어는 밀도가 참 조밀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믿음, 반려동물과의 믿음,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믿음.
모두 단단하게 이어진 듯하다. 나도 모르게 엄숙해진다.
무언가와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단단하게 지켜주는 듯하다.
떨어지지 않게, 사라지지 않게…….
소망
소망했던 많은 것들이 이루어졌다.
오십 년 살아온 길이 예쁘지만은 않았지만, 사잇길보다 큰길로 천천히 걸어왔다.
그 길 위에 태양처럼 밝은 주님이 계셨다. 지금도 매일매일 소망한다.
세상은 모르지만 주님과 나만 아는 소망들이다.
사랑
‘사랑’하면 정열의 빨간색 아닐까?
사랑은 받을 때 보다 줄 때 더 고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두근대는 심장의 색도 빨간색이다.
아픈 사람을 위해 나눠주는 피의 색도 빨갛다.
헌혈해 본 적도 없는 내가 9년 전 무균실에서 여러 사람의 피와 혈소판을 나눔 받았었다.
골고다 언덕 위에서 예수님은 인류를 위해 죽으시며 많은 피를 흘리셨다.
사랑은 빨간 빛깔이다.
사랑은 강렬하고 위대한 것이다.
희망
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가 ‘희’자로 끝난다.
이름을 가르쳐 줄 때 ‘희망’할 때 ‘희’자요, 말한다.
예전엔 구창모 가수의 노래 ‘희나리’할 때 ‘희’자라고 말했는데 요즘 그렇게 말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아졌다.
‘희망’~ 얼마나 기분 좋은 단어인가! 희희희 웃으며 살고 싶다.
날마다 희망의 바람이 시냇물처럼 졸졸졸 흐르는 내 인생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Artist
신 근 희 | Shin keun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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