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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신상원 개인전
Shin, Sang Won
Solo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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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신상원 개인전
Shin, Sang Won
Solo Exhibition
2018. 2. 20 (화) — 2. 28 (수)
Mon-Fri | 10:00 am – 6:30 pm |
Sat | 10:30 am – 6:00 pm |
Sun | Closed |
CAIS Gallery
카이스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74길 13
(신사동 638-9, 1층)
작가노트
비슷하지만 다른 하루가 반복되면서 현재의 내가 되고 나아가 훗날의 내가 된다.
작업은 하루를 기록하는 수단의 결과물이고 이 작업들이 모여서 무언의, 형의 기록이 된다. 어느 한 부분은 어릴 적 순수한 그림일기와 닮아있다. 제도적 압력으로 수기되었던 그런 일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의해서 아무런 목적 없이 기록을 했었던, 파란 도장과 빨간색 색연필이 있었고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결여되었던 의무적인 기록과는 거리가 있는 기록이다.
전시회는 다수의 관람객들에게 일기를 보여주는 것과 같은 감정이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예전의 나의 모습을 천천히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선물 같은 시간이다.
작업은 점으로 시작해서 처음과 같은 점으로 끝난다. 그 위에 드로잉으로 다른 어떤 사물들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드로잉들은 점을 위한 드로잉일 뿐 큰 의미는 지니고 있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물들을 표현하고 그날의 있었던 해프닝을 드로잉한다. 점은 흰 공간을 잠식해가며 제2의 흰 공간을 만들어낸다. 보이는 색만 바뀌었을 뿐 흰 공간을 현생의 공간이 대신하고 있다.
결국 그 화면에 남아있는 것은 작은 점으로 큰 화면을 채우고 있는 과거의 내가 실천했던한 부분의 행적이고 겹겹이 쌓여올린 정직한 시간만이 남아있다. 작품 하나하나는 과거의 행동을 보여주는 가장 순수하고 정직한 유일물이다.
Profile
신 상 원 / Shin, sang won / 申 尙 原
경기대학교 서예문자예술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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