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밝히다.
권기주 개관 초대전
Kwon, Ki Joo
Invitation Exhibition
2017. 12. 4 (월) — 2018. 1. 21 (일)
09:00 a.m. — 06:00 p.m.
Opening Reception
12. 4 (월) 02:00 p.m.
작가와의 만남 및 시민예술체험
2018. 1. 13 (토)
10:00 a.m. — 12:00 a.m.
달성토성마을
갤러리 다락방
대구광역시 서구 국채보상로 83길 21
(달성토성마을)
별을 밝히다 展
‘별을 밝히다’ 展은 달성토성마을 커뮤니티 센터(다락방) 개관을 기념하고 2014년부터 진행해온 ’행복한 날뫼골 마을 만들기‘ 도시 재생활동의 가치를 찾고 달성토성의 본질을 밝히고자 한다.
권기주 작가에게 이쑤시개는 일상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것, 보잘것없고 사소한 것들, 소외된 것의 회복과 재생 작업으로 이어주는 재료이다.
작고 가냘픈 이쑤시개를 하나하나씩 붙여나가야 되는 섬세하고도 고된 작업을 통해서 보잘것없던 하나의 이쑤시개가 모여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나가는 것이다.
소소하고 버려지기 쉬운 이쑤시개는 우리 마음 안의 쉽게 상처받기 쉬운 마음, 상처받았으면서도 미처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소외된 마음과 닮아 있는 것은 아닐까.
더 나아가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과 닮아있는 것은 아닐까? 이처럼 이쑤시개와 같이 쉽게 버리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한 감수성은 결국 우리사회 속에서 무심코 지나친 것들에 대한 생태적 인문학적 감수성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주변의 힘든 사람들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왔다.
학업에 지친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놀며 자연과 예술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는 생태미술과 우리주변의 낡고 오래된 마을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한 마을벽화작업 또한 소외된 것의 치유와 회복인 동시에 환경을 살리는 활동인 것이다.
‘쓸모없는 것의 쓸모’, ‘생명이 다해 버려진 것들의 재생’을 통해 예술적 영감과 공감을 발견하고 현대사회의 갈등과 고민의 벽을 치유하는 작가가 되길 기원합니다.
박 종 하
결집의 힘
권기주작가의 작품은 이쑤시개를 하나하나 붙이는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수없이 많은 이쑤시개가 모여서 만들어내는 결집의 힘으로 중심을 향하고 있는 집중감은 이쑤시개사이의 간극에서 나오는 미묘한 파장과 빛에 따라 반사되는 정도의 차이로 간지러운 결을 이룬다.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외면하거나 잃어버렸을 법한 감각을 다시 찾은 듯한 기쁨을 권기주작가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동양정신에서의 신비감을, 그려서 표현할 수 없는 경지를, 권기주 작가는 이쑤시개라는 작은 오브제를 통해서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이쑤시게를 하나하나 붙이는 집중된 정신력과 인고의 정성으로 만들어 졌을 작품은 그 정신력과 정성만큼이나 이쑤시개가 가진 물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닐까?
작으면서도 가늘고 첨예한 끝을 가진 이쑤시개는 나무 본연의 온화한 물성을 뛰어넘으려는 듯 보이기도 한다. 본연의 본성을 넘어서려는 듯한 결집의 치열함은, 첨예한 긴장감을 통한 일체의 집중감을 자아내며, 그 집중감은 다시 고요함으로 환원된다.
본연의 물성을 뛰어넘으려는 듯한 치열함은 결국 자신을 초월 했다기 보다는 원래의 자기 모습을 찾은 것이다.
권기주 작가의 작품은 그런 정신의 순환성을 가지고 있다.
지긋이 눈을 감고 온화한 미소를 짓는 듯한 부처의 표정도 그런 고요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동료작가 김 건 도
Profile
권기주 / Kwon, ki joo
경북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교육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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