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홍 은 미
포스터 작업 마무리까지 하고 이제야 폭탄 맞은 듯한 작업실이 눈에 들어온다.
물감으로 얼룩진 접시며 많은 붓들을 언제 씻고 정리 할꼬ㅜㅜ~~
한참을 보고 있다, 나는 쓱쓱~~정신없는 작업대를 양 옆으로 밀어내고 노트와 펜을
준비해 다시금 따뜻한 차 한잔과 작업대에 앉았다.
지난 개인전 때 선 작업으로 진행한 마지막 작품을,
이번 전시에 시작으로 오로라를 소재로 선으로 중첩된 색을 포실하고 따스한 전통안료의 매력과 함께 현대적인 작업 방식을 더해 표현하고자 했다.
오랜 시간 전통 안료로 작업을 해 왔지만 색이 주는 감정의 자극과 힘에 나는 아직도 놀라곤 한다.
역사가 깊은 안료를 접할 때와 새로운 안료를 접할 때 세련됨과 그 강함에 마치 알수없는 무언가에 감전된 것처럼 마냥 설레이고 행복하다.
색이 너무 좋아 시작된 작업은 다시금 개인전을 준비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색으로 시작된 여정’은 마법의 깊은 감각과 삶의 의미에 문을 열듯이 색의 무안한 에너지에 조금씩 접근하려 했다.
중첩이 주는 새로운 색의 향연처럼 색의 구성과 형태는 없지만, 나만의 모양과 색으로 펼쳐져 놓여지는 온전한 내 행복의 작업의 시간이었다.
나는 정확한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도 좋지만 여러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만들어지는 스토리가 더 좋다.
여러가지 색의 중첩이 주는 매력에 빠져 그 오묘함에 어느 때는 신비롭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 번 전시는 나의 마음과 행복했던 지난 흔적들을 끝없이 확장되어 펼쳐지는 선으로 마음껏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업이라는 나만의 놀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의 시작이였고 어릴 적 포기했던 꿈을 다시금 기회가 되어 만날 수 있었다.
이제는 결과와 상관없이 그동안 준비한 시간을 그저 추억 하기만 해도 괜찮을 것이다.
행복했던 감정과 잊고 싶지 않은 기억…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오래도록 담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온전한 나만의 행복을 위해서~~~~
Artist
홍 은 미 / HONG, EUN MI
한국미술문화총협회 회원
민수회 회원, 진흥협회 회원, 소소회 회원
홍익대 예술창작과정 동양화 민화전공
홍익대 예술창작과정 동양화 채색화전공
경희대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실기교육 전문가 과정이수
홍은미 민화 아뜰리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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