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연꽃을 보았는데 힘차게 뻗은 줄기와 우아하고 고운 꽃을 보며 신선한 자극을 받았었죠.

이 그림의 십자가 속 진주들은 신앙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영혼들을 의미해요.

연꽃은 인생의 여러 길을 지나며 평화와 행복을 희망하는 제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코로나가 각지를 휩쓸면서 아이들이 하나하나 귀국했다. 말 그대로 코로나 덕분에 가족이 다시 모였다.
육아 전투가 끝나고 자유부인이 되어 그림만 그리려고 했는데 집안은 다시 부산해졌다. 1년 전의 나는 이런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일상이 흔들릴수록, 미래가 불안할수록 사람들이 고향을 향했다. 치열한 전쟁터에 총탄에 맞은 어린 병사가 ‘어머니’를 찾는 것처럼.

이 작품은 원하든, 원치 않든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들을 위한 헌사다.
내 아이들만 고향으로 돌아온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머물던 많은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들도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거친 파도 위를 떠다니는 물방울을 만국기로 표현한 것은 바다를 건너 ‘Go Home’하는 각국 사람들을 상징한다.
아울러 코로나가 비단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모두의 위기임을 민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해 보았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봉우리들은 의도적으로 하트 모양으로 배열했다.
검푸른 파도에 대비해 봉우리를 심장의 상징색인 붉은색으로 표현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고향은 언제나 사랑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봉우리 안에는 새끼 봉황 9마리가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은 안전하고 행복해 보인다.
봉우리를 향해 위아래로 날아드는 암수 봉황은 부모일 수도, 이웃일 수도, 고국일 수도 있다.
아무리 사나운 파도가 덮쳐도 봉황은 고향을 찾아온 새끼를 품고 지켜낼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고 숙명이므로.

전통적인 ‘일월오봉도’에 비해 ‘Go Home’의 태양은 유독 크고 붉게 타오른다.
달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강렬한 태양은 지금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소망과 믿음을 표현한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며 태양이 있는 한 언제나 희망은 있음을 표현했다.

‘모란도’가 뜻하고 있는 ‘부귀영화’의 의미에, ‘부’에 ‘부’를 더한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 환율 위기 등으로 어려운 시기인 지금, 우리 사회가 헌신적으로 노력하여 이뤄놓은 것들이 스러지지 않고,
‘부의 부’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순금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공정들이 필요하듯,
우리 사회의 숨은 공정들은 결국 ‘순금’을 만들어 낼 것이며,
희망을 뜻하는 푸른 모란을 더해 우리의 마음 하나하나에까지 ‘부의 부’를 가져오길 기원해 봅니다.

물고기를 잘 잡는 물총새는 화조화의 소재로 연꽃과 더불어 즐겨 그려졌습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청아하고 고결한 모습으로 꽃을 피웁니다.

한줄기의 연꽃을 그리면 청렴결백한 선비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나비는 그 자체가 갖는 아름다움과 장수를 축원하는 의미가 더해져 많은 이에게 사랑 받았던 소재입니다.

아름다운 꽃과 나비는 부귀와 부부화합, 다산, 장수 등 인생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권위의 상징이기도하며, 잡귀를 막아준다는 뜻에서 작은소망의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였습니다.

심사정의 작품으로 호랑이의 강인함과 기품있는 모습을 재현하려 노력하며 그렸습니다.

기존의 작품에서와 달리, 모란을 꽃병에 꽂아두고, 그 꽃병에 공작이 앉아있게 하였는데, 공작과 모란이 집 안-가까이-에 있음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아울러 대개의 파란 공작새가 아닌 흰 공작새로 표현, 파란 화병과 빨간 모란이 대비를 이루어 공작의 우아함과 도도함을 강조하였다.

이는 부귀영화를 꿈꾸지만, 그 사이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고 개인적, 사회적 염치를 아는 삶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부귀영화를 뜻하는 모란과 장수를 뜻하는 괴석이 함께 있는 괴석모란도는 오래오래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그림이다.

<설렘;괴석모란도>에서는 바탕을 노랑으로 물들인 후 분염 기법을 이용하여 채색하였다.

특히 노란 바탕과 분홍 모란을 통해서 한복의 다홍치마와 노란 저고리 이미지를 형상화하였고, 이는 봄을 맞은 소녀의 수줍음과 설렘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