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영 희
내가 태어난 작은 시골마을은 엄마품처럼 어린 나를 품어주었다.
신비로운 것들이 가득한 산과 들판은 모험거리가 가득한 놀이터였고 사계절 다채롭게 피어나는 식물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나주어주었다.
어린 나의 오감을 자극하며 경험하게 해준 그 시공간은 어떠한 맛있는 디저트보다도 더 달콤했다.
그때의 소중한 기억들은 지금의 나를 충전해주는 귀한 샘물이다.
찔레꽃 필 무렵 no.1
내가 태어난 작은 시골마을은 엄마품처럼 어린 나를 품어주었다.
신비로운 것들이 가득한 산과 들판은 모험거리가 가득한 놀이터였다.
물 오른 버드나무가지로 피리를 만들고,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냇가에서 입술이 파래지도록 물놀이를 했다.
또 추운 겨울에는 팽이와 썰매를 만들어 타고 놀아 지칠 줄 모르는 놀이욕구를 채웠다.
작은 구멍가게 하나 없던 그곳에서는 지천으로 널린 것이 간식거리였다.
어린 찔레순이의 달짝지근한 맛, 새콤달콤한 산딸기, 덜 익어 부드러운 하얀 밤.
어떠한 간식들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있었다.
어린 나의 오감을 자극하며 경험하게 해준 그 시간들은 지금의 나를 충전해주는 귀한 샘물과도 같다.
찔레꽃 필 무렵 no.2 & no.3
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어놀던 소중한 경험들을 표현한 찔레꽃 필 무렵.
그 시공간에서 느꼈던 기억들을 다른 색상으로 채색하여 그때의 감정들을 표현했다.
다양한 감정이 섞여 기억은 더 풍성해지고 나를 이끄는 힘도 커진다.
빛나는 당신의 이야기
조선시대 문사 이옥의 ‘세상 어느 둘도 같은 것은 없어라’는 글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각자의 고유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경험하고 이해한 세상이 곧 지금의 나, 나만의 고유성이고 내가 담고 있는 세상이다.
책가도
책과 그릇은 내용물을 담는다는 공통의 특성이 있다.
두 기물들을 섞어서 내가 좋아하는 기물들이 담긴 책가도를 그렸다.
배경으로는 쌓여있는 책들을 그려서배접을 했다.
그래서 책장이 아닌 꼭 창가를 바라보는 것처럼 열린 공간으로 보이고자 했다.
책거리
내가 좋아하는 기물들을 쌓아 책거리를 그렸다.
전체적인 장식으로는 물과 물고기를 그려넣어 음양오행중 지혜를 상징하는 ‘수’기운을 표현했다.
책을 통해 지혜를 배우고 유연함을 기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Artist
임 영 희 | Lim young hee
과천 문화센터 민화강사
소요재 민화공방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