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보 람
한글을 소재로 작품을 하는 한글 작가입니다.
감정의 흐름에 따라 글씨를 써내려가며
흐르듯이 써내려간 글씨들은 한가닥의 줄기가 되고
그 줄기들이 모여 자연스런 큰 흐름으로 완성해 갑니다.
우리글인 한글은 나에게 ’글자‘ 그 자체 이기도 하고
’이미지‘를 구성해 가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 과정속에
순간의 감정들을 담아내며
마음가는대로 자유로운 형태를 완성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미독립선언문 no.1 & no.2
‘기미독립선언문‘을 쓰면서 우리글인 한글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준 작품입니다.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 선언문의 내용이버드나무 가지를 타고 바람을 따라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램을 작품에 담아 보았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이 순간 뿐이다.
생각이 많아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다가오지 않은 앞일을 걱정할 때가 많은데,
그런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아 보았다. 존재하는 건 지금 이순간 뿐이라고.
그러니까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자.
바라보다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생각해‘ 라는 말을 자주 떠올리는,
내가 바라보는 것들 중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바라보는 곳마다 바라보는 모든 시선에 예쁜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기다리다
우리는 기다림에 익숙하기도 하고 기다림이 지루하기도 하고,
설레이며 기다려지기도 하고, 때로는 두렵기고 하다.
모든 기다림엔 끝이 있고 그 끝엔 예쁜 꽃이 피어있기를 바란다.
흐르듯이no.10
잔잔하게 때로는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제 자리를 잃지 않는
버드나무처럼 흐르듯 자연스럽게 유연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마음가는대로 no.1 ~no. 4
길을 가다 담벼락에 제멋대로 늘어져 있는 덩굴이 눈에 들어 왔다.
늘어진 모양새가 모두 다르고 어디로 흐를지 알 수 없는 것이, 꼭 내 글씨와 닮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글씨도 어떤 형태로 완성이 될지, 써보지 않으면 알수 없기에 마음가는대로 써내려가 보았습니다.
Artist
정 보 람 | Jung bo ram
감성토끼 캘리그라피 대표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초대작가
제 7,8회 나라사랑 미술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