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소 라
시각오류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를 통해 ‘타인에게 비춰지는 나’와 ‘진짜 나’사이의 간격이 파생된다.
홀로그램소재는 같은 대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관찰자의 불완전한 인식을, 날실과 씨실이 교차되는 직조방식은 서로 다른 인식이 간격을 이루며 얽히는 과정을 재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름은 옳고 그름을 넘어선 다양한 모양의 축복이며, 간격은 세상을 숨쉬게 하는 불편한 여백이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이다.
It is impossible for us to be disengaged from the visual error and it derives the discrepancy between ‘me projected to others ‘ and ‘true(genuine) me’.
Hologram materials reflect the imperfective and different scope, while weaving technique with the warp and weft threads perpendicularly crossing each other reproduces the formative process of the distances and involvement in each different understandings.
The differences are ironically the blessing with multiple shapes, beyond right or wrong, and the distances are the inconvenient empty making the world to breathe.
This is the reason why we have to love the ‘inscrutability’.
Artist
신 소 라 / SHIN, SO RA
건국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과 텍스타일디자인을 전공한 신소라작가는 렌티큘라 소재에 직조방식을 접목시키는 독창적인 작업을 하고있다. 작품을 관객의 시점에 따라 컬러가 변화되도록 연출하여, 같은 대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관찰자의 불완전한 인식과 오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관객과의 교감과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평론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5~2016년 대한민국모던아트대상전에서 2회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방화문화예술창작 레지던시 1기입주작가로 선정되어 서울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Sora Shin, who received a bachelor’s degree in industrial design and textile design from Konkuk University, has worked on grafting weaving techniques onto lenticular sheet materials in an original way. By making her works present different colors from various viewing angles, she raises a fundamental question about incomplete perception and recognition errors of the observers who see the same thing differently.
She draws the sympathy of the audience with her color-changing works and communicates consistently with them. She was awarded the grand prize two times in a row at the Korean Grand Contest for the Modern Art from 2015 to 2016. Later, she won the critics’ choice award at the 36th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in 2017.
She was selected as a resident artist for Banghwa culture & art creation studio in seoul in 2019
윤 경
윤 경(YOON Kyong)은 쓸모없이 버려질 나무토막 오브제를 캔버스에 붙이고 다시 생명의 나무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쪼개진 나무조각들을 수없이 붙이고 갈아내고 색을 입히는 고단한 작업들을 통해 마치 대리석 속에 숨겨져 있는 조각을 끄집어내듯 결국 아름다운 생명의 나무가 탄생하게 된다.
나에게 있어 나무는 상처입고 종국엔 사라져버릴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습과 닮아있다. 메마른 광야와도 같은 세상 속 고달픈 나그네 인생길에서 말라 죽을 수밖에 없는 나무.
하지만 한 줄기 생명수인 Logos를 찾아 깊이 뿌리를 내린 나무는 물가에 심긴 나무처럼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라.(시편 1:3) 그리고 캄캄하고 어두운 세상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생명의 소망을 노래할 것이다.
YOON Kyong glues the objet of wood pieces, which will be wasted with no use, to the canvas and reconstructs them into a tree of life. Through the hard work of gluing, grinding and coloring broken pieces of wood, a beautiful tree of life is eventually born as if a piece hidden in marble is pulled out.
To me, a tree resembles a human as a finite being who will be hurt and eventually disappear. A tree that has no choice but drying up and dying on the tiring journey of traveler’s life in a world like a desolate wilderness. However, a tree deeply rooted in search of Logos, a streak of life-giving water, is like a tree planted by streams of water, which yields its fruit in season and whose leaf does not wither – whatever he does prospers (Psalm 1:3). And it will sing the hope of life, like a ray of light, in a gloomy and dark world.
Artist
윤 경 / YOON, KYONG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한국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협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아트미션
이서회, 이화기독미술인회 회원
조 미 화
균질한 화면구조와 기하학적인 구성의 조화
조미화의 작업은 마치 섬유 조직을 연상케 하는 무수한 선들이 연속적으로 붙여지면서 면을 이루고, 그 면들이 기하학적인 구성을 통해 하나의 작업으로 완결 된다.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질감을 가진 선들은 붓이 아니라 주사기의 산물이다.
작업의 기법은 반복성 및 연속성 그리고 균질성이라는 방법을 중시 한다. 주사기로 물감을 캔버스에 붙일때 일정한 속도 및 힘이 요구된다. 같은 크기의 선이 연속적으로 나열 되고 겹쳐지는 가운데 균질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호흡과 힘의 안배가 요구된다. 이 과정이야말로 정신 통일과 같은 엄격한 자기 통제를 필요로 한다. 이는 어쩌면 지극히 단순하고 단조로운 행위의 반복이자 연속일 뿐이어서 표현행위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없을성 싶다. 하지만 그 결과물을 보면 시각이 바뀐다. 화면의 세부를 보면 거의 일정하게 보이는 두께의 직선 또는 곡선이 무수히 나열 되고 겹쳐짐을 알 수 있다. 한 두 번의 표현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일색상 또는 그와 유사한 색채들이 겹쳐짐으로써 그야말로 질감 덩어리가 된다. 따라서 멀리서 보면 중각색과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균질한 질감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이미지는 중성적인 색채 이미지로 인해 평면에 근사하게 보인다. 그의 작업이 가지고 있는 미학적인 성과는 바로 여기에 있다ㅡ중략ㅡ
색채감각에서는 난색 또는 한색과 같은 특정의 성향을 나타내는 동일색상 계열로 통일하는 등 세련미를 보여준다. 균질한 화면 구조의 바탕이 워낙 견실하여 그 어떤 이미지나 구성이 아니더라도 능히 완성된 작품으로서 평가 받을만 하다. 단지 명상적인 사유를 이끄는 것만으로도 작품적인 가치는 부족하지 않다. 그럼에도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아닌 더 간결하고 간명하며 단순한 평면적인 이미지, 즉 전면회화 형식에서 더 큰 비전이 보이는 것은 왜일까.
Artist
조 미 화 / JO, MI HWA
주사기 선묘 Artist
개인전 및 초대전 11회(서울, 부산)
국내외 아트페어 다수 출품 (상하이, 홍콩,싱가포르,서울,부산,인천 외)
국내외 초대전 및 기획전 수회 참여
최 현 미
과거의 기억에 따른 아픔, 현재에 대한 불안, 미래의 대한 두려움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늘 주어지는 과제이다.
시간과 싸우고 또다시 화해하며 반복되는 일상을 우리는 살아간다.
나의 그림에는 둥근 원의 꽃다발이 자주 등장한다.
원은 에너지의 선물을 의미하며, 원은 시작과 끝이 없는 선으로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
그 안에 꽃을 채우고, 내면의 회귀와 만남을 충족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원은 시각적으로 가슴을 편하게 해주는 형태이다.
나는 둥근 원을 사랑한다.
나에게 원은 에너지다. 그리고 선물이자 사랑이다.
나의 그림에서 둥근 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상처를 받으며 자라나는 꽃과 비유할 수 있다.
비바람 휘몰아치는 강풍에 더욱 단단해지고, 견고해지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살아가는 게 매번 아픈 게 아니라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처럼, 우리의 삶도 더 깊고 고귀한 꽃을 피운다.
수많은 꽃들의 화려함속에 때로는 슬픔으로, 때로는 기쁨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흩날리는 꽃잎의 자유로운 선율로, 그 모든 것을 기억한다. 스치는 바람처럼,,,
내일을 기약하며 행복을 믿고, 희망을 안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Artist
최 현 미 / CHOI, HYUN MI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졸업
한국미술협회, 한유미술협회. 여류10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