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비, 영혼을 만나다
The Queen of Joseon, Soul encounter
이도경 개인전
Lee, Do Kyung
Solo Exhibition
2017. 5. 31 (수) — 6. 6 (화)
10:00 a.m. — 07:00 p.m.
Opening Reception
5. 31 (수) 05:00 p.m.
Gallery IS
갤러리 이즈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0-5
(인사동 길 52-1)
조선의 왕비, 영혼을 만나다.
‘밝은 거울은 형체를 살필 수 있는 방도이며, 지난 과거는 현재를 알 수 있는 방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 속 위인들과 고문(古文)과 행간(行間)에서 만나는 무언의 대화 속 삶의 지혜를 얻는 일은 앞으로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사람과 역사를 형상화한 초상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조선이라는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여성이자 최고 지위의 국모(國母)로서의 위엄과 기품을 갖춘 왕비의 모습을 초상화의 정신을 본받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왕비를 기품 있는 왕비의 모습으로 그리기 위하여 부족한 자료로 말미암아 고증에 있어 주관적인 생각을 배제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그녀들의 인생을 찾아가며 어떤 어떤모습이었을지를 상상하고 그려가는 과정이 저에게는 참으로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함을 담아 그리고 싶고, 전통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자생문화(自生文化)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가고 발전시키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처럼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공부해야 할 것이 많으니 이번 전시를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따끔한 질책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앞으로의 작업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제가 이 작업을 시작하고 응원해주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모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5월
이도경
소헌왕후 昭憲王后
“왕후는 나서부터 정숙하고 완만하여 오직 덕을 행하였다. 우리 전하께서 사저에 살고 있을 적, 태종께서 훌륭한 문족 중에서 배필을 구하였다.
1408년에 왕후가 자라자 덕행과 용의(容儀)로 뽑혀 와서 빈이 되어 경숙옹주로 봉작되었다. 공경하여 양궁을 섬기어 두텁게 사랑을 받으며 가실의 화목한 날 내당에 정위해서는, 인자하고 검소하여 엄숙하고 온화한 아름다움을 이루었다.
왕후가 들어오고 물러갈 때는 전하께서 반드시 일어서시니, 그 공경하고 예로 대하심이 이와 같았다. 1417년 9월 삼한국 대분인으로 고쳐 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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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의 인자하고 어질고 성스럽고 착한 것은 천성으로 부터 나왔다. 중궁의 정위한 뒤로는 더욱 스스로 겸손하고 조심하여 빈잉을 예로 대접하고 아래로 궁인에게 미치기까지 어루만지고 사랑하여 은혜를 가하지 않음이 없었다.”
소헌왕후 영릉지 昭憲王后 英陵誌 선원보감(璿源寶鑑) 계명사 啓明社 1989
정순왕후
“아름다운 자태와 일찍 터득하신 지혜로 새로 등극한 임금의 시초의 청명함을 도우시고 은밀한 교화가 잠겨 있는 가운데 충실하시어 안팎으로 화목이 원만케 하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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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온데 불행히도 시변이 거듭일어나 마침내 조정의 의론이 많이 오류되어 해는 침윤되고 달은 어두워졌으며, 우주를 아울러 밝히는 광채가 색깔을 잃었습니다. 포구에의 사모와 구의산에서의 애통함은 창오의 죽음을 뒤쫓지 못하신 통한으로 맺혀 있으사 간약하기 그지 없이 거처하시되 옥체에는 티가 없으시었고 하늘의 순리에 맡기고 또한 쫓으시니 연세는 더욱 오래 누리시었습니다.”
정순왕후 추상시호옥책 定順王后 追上諡號玉冊 선원보감(璿源寶鑑) 계명사 啓明社 1989
Profile
이도경 / (然友堂) 李度炅 / Lee, do kyung
2015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2017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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