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RGEOUS LANDSCAPE – STATION .B

화려한 풍경

STATION .B

양  혜  숙

YANG HYE SOOK

the 8th solo exhibition

GORGEOUS LANDSCAPE
STATION .B

화려한 풍경

STATION .B

양  혜  숙

YANG HYE SOOK

the 8th solo exhibition

2018. 7. 25 (수) — 7. 31 (화)

관람시간  11:00 a.m. – 6:00 p.m.

(재)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해안동 1가)
E동 창고갤러리

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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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 문

작가는 인천에 거주하면서 작가 주변의 실제의 평범한 풍경들에서 발견한 어떤 우연적인 순간의 특별한 느낌, 즉 모호하고 알 수 없는 비가시적 세계-다르게 말하면 ‘평범하지 않음’을 이미지화하여 의미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작가에 의해 의미화되고 이미지화된 그저 그런 볼품 없는 황량한 풍경들은 물성과 감정을 가진 특별한 대상이 되어 간다.

작가의 ‘화려한 풍경’은 매우 사소한 풍경이면서 언어로 설명되기 힘든 복합적 감정을 드리운 풍경, 즉 가시적인 세계를 뚫고 나오는 또 다른 풍경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이러한 평범하고 사소하며 황폐하기까지한 풍경들 속에서 작가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고 당연히 관심 두지 않았던 문제나 현상, 세계에 대한 또 다른 시각과 가치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에게 그것은 황폐한 풍경이 화려한 풍경으로 전복되는 순간이다.

화려한 풍경의 부제인 ‘STATION. B’는 풍경의 틈, 화려한 풍경, 황량한 풍경, 욕망의 풍경, 매력적인 풍경, 알 수 없는 풍경, 불안한 풍경,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풍경 등 작가에 의해 의미화된 공간, 즉 그것들의 장소성을 의미한다. 특히 작가는 과거에는 생산적이었거나 어떤 계획된 목적을 가진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낡고 쓸모 없어 버려진 폐쇄된 스테이션에 주목한다. 생성, 발전, 소각, 잔재의 일련의 과정에서 특히 소멸의 가치와 남겨진 것의 아름다움은 작가에게 STATION. B가 되어 화려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2018년 라라양(양혜숙)

풍경의 틈- 화려한 풍경

나르시수스의 비극이 ‘바라봄’에서 시작된다면, 이 ‘바라봄’의 문제는 응시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물에 비친 실체 없는 희망, 그림자에 불과한 것을 사랑하게된 나르시수스…, 황폐하고 적막한 의미 없는 사소한 풍경을 사랑하는 나… 어떤 연관도 없어 보이지만 이 둘은 ‘바라봄’이라는 행위와 연결 된다.
멋지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자아와 쓸쓸하고 황폐한 풍경을 좋아하는 자아를 더블링(doubling)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또는 양가(ambivalence)성으로 파악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미제로 남아 있다. 단지 이 시점에서 내가 추측할 수 있는 무엇은 내 안에 동일자의 사유와 타자성의 사유가 겹쳐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무엇이든(타자성의 사유가 무엇이든) 때때로 그것이 롤랑 바르트의 풍크튬(punctum)처럼 나를 교란시키는 얼룩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일상의 파편과도 같은 사소한 풍경들을 그린다. 그저 그런, 특별함이 없는 어디에나 있을 풍경들은 친밀한 동시에 낯선, 그래서 불안하고 섬뜩하다. 나는 풍경을 본다. 동시에 나는 풍경에 의해 노출되고 보여지고 있다. 무엇이 나를 그러한 풍경들과 대면하게 하는 것이며, 그러한 풍경들에 의해 보여지도록 하는가?
이는 미제로 남아 있는 그러나 해결해야 할 (해결불가능성을 가진) 문제처럼 남아 나의 또 다른 틈을 만들어 준다.

나는 2005년경부터 ‘화려한 풍경’의 주제로 작품을 해오고 있다. 나의 화려한 풍경은, 우리 주변에 늘 보여지는 것들이지만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하는 대상들과 공간들의 욕망이다. ‘화려한’ 즉, Gorgeous는 라틴어 gurges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아한’, ‘화려한’, ‘눈부신’, ’아주 멋진’, ’매우 매력적인’의 의미로, 뛰어나게 우아하고 매력적인 것들을 표현하는데 쓰이고 있다. 나의 작업의 소재인 특별함이 없는 사소한 풍경들은, 내게 매우 매력적이고 열정적으로 다가 온다. 특히 매일 보아온 것들이 갑자기 다르게 인식되는 순간(전혀 예측할 수 없는 그 순간만의 느낌을 나는 unexpected moment라고 말하고 싶다)에 나의 모든 감각들은 그 대상에 흡입된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과 감각을 화면에 재생시키기 위하여,

. 주변에 늘 존재하는 공간 / 인간의 흔적 / 감정을 드러내는 드로잉의 요소를 활용한다. 그들은 아름다운 자연이나 인물 또는 하이테크롤로지와 연관된 세련된 형식의 예술이 아닌 적막한 풍경들이다. 매우 쓸쓸하고 상실된 느낌을 자아내어 도저히 그림으로 그리기 어려운 볼품 없는 장면들은, 나의 마음 안에 들어와 일상적이고 가시적인 세계에 긴장, 불안, 동요 , 언어로 설명되기 힘든 복합적 감정 등등의 의식과 무의식이 오묘하게 집합된 이미지라는 결과물을 보게 한다. 가시적인 세계를 뚫고 출몰하는 또 다른 세계들은 매우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가장한 평범하지 않은 풍경, 존재할 거 같지만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없는 풍경’이다. 풍경과 인물, 사물들의 드라마틱한 관계에 의한 연출된 장면들은 ‘보여지는 것 이상의 무엇’을 통해서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즉,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 될 수 있는 중의적인 시각으로의 가능성이 열린다.

STATION B

STATION B는 풍경의 틈, 화려한 풍경, 황량한 풍경, 욕망의 풍경, 매력적인 풍경, 알 수 없는 풍경, 불안한 풍경, 언어로 설명되기 힘든 풍경 등등.. 내가 의미를 두고 그것들에 의해 사로잡힌 공간, 즉 그것들의 장소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매순간 달라지는 나의 복합적 감정 상태는 그것들의 장소성을 유한한 공간으로 한정짓지 않는다. 매일 변하는 나만의 의미화된 공간인 STATION B는 매우 유동적이고 감각적이며 변덕스럽다.
하지만 그것의 물리적, 시각적 의미를 넘어서 내가 부여한 STATION B는 ‘닫혀진 스테이션, 낡고 쓸모 없어 폐쇠된 버려진 스테이션’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생산적이거나 멋진 공간이었을 STATION B.., 지금은 이렇게 나와 대면하고 있다. STATION B는 어쩌면 내가 감추거나 간과하거나 버리려고 노력했거나 아님 이미 버려진 나의 심연 속의 깊은 무엇을 건드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STATION B는 나의 몸을 풍크튬(punctum)이 되어 계속 찌르고 있다.

양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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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ER YARD 2018 한지에 혼합재료 97×130cm

주차장 PARKING AREA 2005 한지에 혼합재료 53×45.5cm

A SLIP ROAD 2018 한지에 혼합재료 45.5×53cm

YARD 2018 한지에 혼합재료 45×53.5cm

DRAWING FOR STATION. B 2018 한지에 혼합재료 53×45.5cm

연구소 INTERNING 2018 한지에 혼합재료 91×117cm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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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T21:11:46+00:00